2008년 11월 29일 토요일

Stub Virus~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그럴싸한 글씨를 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제가 추천하는 건 Stub닙의 만년필을 집어서 글을 쓰는 것입니다.

유연한 빈티지닙으로 강약을 조절해가며 글자를 부풀리는것도 좋지만 언제 부풀릴지도 모르고 획을 내려쓸때만 힘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제약이 있죠.

오늘 소개해 드릴 만년필은 역시 쉐퍼사의 PFM Stub닙입니다.

Stub닙의 가장 큰 특징은 가로획과 세로획의 굵기가 틀리다는것입니다.

이리듐의 모양을 보시면 위에서 볼때는 브로드닙과 엇비슷하지만 옆에서 보았을때에는 굉장히 가늡니다.

(브로드닙과 엇비슷한 크기 그러나..)

(옆에서 본 이리듐의 크기는 F정도로 가늘다)

덧붙여 말하자면 Stub님의 경우 브로드닙의 이리듐과 그 사이즈가 비슷하지만 닿는 면에 있어서는 더 넓기 때문에 더 굵게 나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간단한 그림을 첨부하자면

(브로드닙과 스터브닙)

같은 이리듐크기라도 가공에 따라 종이에 닿는 면적이 달라지고 곧 글씨의 굵기의 차이가 됩니다.

(Stub닙으로 쓴 글씨)

마지막으로 실제글씨사진에 대한 부가 설명을 하자면 선 두개는 각각 펜과 직각방향, 펜과 평행한 방향으로 그었을때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원래 Stub닙은 영어용 칼리그래피를 위한것이라 한글의 경우 Stub닙이 어울리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위의 가나다는 글의 방향과 펜의 방향이 위에서 보았을때 45도(일반적인 펜글씨) 아래의 가나다는 그와 직각을 이루도록 써보았습니다. 즉 굵은 획과 가는 획이 서로 반대가 되는것인데 무엇이 더 나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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