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18일 금요일

펜촉의 수리

오늘은 펜촉의 전반적인 이해와 수리이유에 대하여 논해볼까합니다.

만년필의 90%라고 할수있는 펜촉은 매우 조심스레 다루어야하는 만년필의 가장 민감한 부품입니다.

펜촉이 조금만 어긋나더라도 필기감은 쉽게 바뀌어버리고 떨어트리거나 해서 휘어져버린다면 전문가가 수리하지않는 이상 그 만년필은 쓸모없게 되어버립니다.

지금부터 펜촉의 상태에 따라 펜촉의 필기감이 안좋거나, 잉크가 잘 안나오는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그림1 펜촉의 어긋남)

우선 펜촉의 수리중 가장 흔한 수리는 펜촉의 어긋남입니다.

펜촉을 눈쪽으로 향하게한후 본다고했을때 왼쪽이리듐과 오른쪽이리듐의 높이가 달라서 그림1의 (a)의 경우 왼쪽으로 선을 그을때는 문제가 없지만 오른쪽으로 그을때는 긁히는 느낌이나고 (b)의 경우에는 그 반대입니다.

만약 펜촉을 사포등으로 수리할때 어긋난 상태에서 하면 예를들면 (a)의 경우 왼쪽 이리듐만 제거되어 결과적으로 짝짝이가 되며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야기합니다.

그러므로 펜촉을 수리할때에는 수시로 어긋나지않았나 확인하는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만약 잉크흐름이 너무 좋지않을경우 확인해보아야할 부분입니다.

(그림2 펜촉)

우선 펜촉을 위에서 보았을때 우선 그 슬릿의 벌어진 상태를 확인합니다.

그림2의 (a)가 가장 일반적인 상태로 펜촉을 잘라 슬릿을 만들어놓은 경우입니다. (b)의 경우 또한 일반적인데 (a)의 과정을 거친후 살짝 끝을 오무려 적당한 잉크흐름으로 조정해놓는 경우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상태는 (b)상태에서 슬릿의 끝이 닿을락 말락한 상태입니다. 또는 풍성한 잉크흐름을 원할때 (a)상태로 조정해놓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c)의 경우 (b)와 비슷한 상태인것같지만 사실은 무리하게 오무려놨기때문에 눈에 보이지않는 힘이 들어가있습니다. 이 경우 필기시 힘을 주어야만 슬릿이 벌어져 잉크가 나오고 또 무리하여 힘을주면 슬릿이 벌어지는것외에 펜촉에 여러 좋지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때문에 수리해야합니다.

(그림3 이리듐의 슬릿이 벌어진 모양)

두번째는 이리듐의 벌어져있는 상태를 확인합니다.

마찬가지로 (a)의 경우 가장 일반적이며 (b)의 경우 잉크흐름이 풍부해집니다. (c)의 경우가 문제인데 펜촉과 피드를 분해하야 재조립시 발생할 수있고 잉크흐름이 좋지않습니다. 만약 잉크흐름을 줄이고싶을경우 (c)의 상태로 조정하는것보다 (a)의 상태로 그 간격을 줄이는것이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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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4일 월요일

수리도구

오늘은 제가 사용하는 수리도구에 대해 소개할까 합니다. 저번에는 수리에 사용하는 부품을 소개해드렸지요~~

우선 제가 수리하는 범위는 쉐퍼 전반(배큠제외), 펜촉수리전반입니다.

특히 스노클의 쌕교환및 고무패킹교환은 성취감이 있죠. ㅎㅎ

또한 다른 회사의 만년필의 구조적 수리도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처음보는 만년필이더라도 그 구조를 쉽게 찾아볼수있습니다!

(필요한 수리의 종류에 따라 정리되어있다)

우선 이쑤시개! 요건 매우 유용합니다. 잉크자국제거나 스크류사이에 끼인 때를 제거할때는 정말 효과만점입니다

그리고 귀금속용 천! 이건 펜촉을 닦거나 마지막 마무리교정에 쓰이고요~

사포! 요것은 펜촉의 일반 교정에 쓰입니다. 주의하실것은 제가 주로 사용하는 사포는 2000번이상이고 5000번의 사포에서 펜촉을 교정하더라도 그 필기감은 확연히 달라지기때문에 매우 주의해야합니다. 저 역시 처음엔 매우 많은 펜촉을 잘못된 수리로 망쳐놓았고 지금도 정말 만족할만한 마치 버터를 넣고 만년필을 쓰는것과 같은 결과를 얻는경우는 10자루중에 한자루정도입니다.

맨 아래칸에는 여러 공구가 들어있네요. 스노클수리에 필요한 길쭉한 일자드라이버, 별로 쓰고싶지않은 라디오펜치, 그리고 섹션(만년필의 몸통의 앞쪽 펜촉이 끼워진 부분)을 몸통에서 뺄때쓰는 그립+미끄럼방지고무패드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정말 다양한 도구들이 만년필 수리에 사용되며 도구라고 보이지도 않는것 또한 수리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너스로 제가 제일 마음에 드는 수리도구 2개입니다!

(귀여운 스포이드가 달린 쬐그마한병 높이는 새끼손가락만하다 직접 병도 구하고 쉘락도 구하고 메탄올도 구하여 제작)

쉘락(셀락 혹은 셜랙)이라 불리는 만년필 전용 접착제는 상온에서는 고체이지만 적당한 온도가 되면 다시 액체가 되는 성질을 가지고있습니다. 만년필은 계속 고쳐쓰는 물건입니다. 지금 당장 만년필을 고칠 때 순간접착제를 써버리면 다음번엔 그 부분을 분해해서 수리해야할때 못하게되는겁니다. 그래서 만년필수리시엔 반드시 만년필 전용접착제를 사용해야합니다.

(수리자의 눈! 10배)

수리자의 눈이 되어주는 루페입니다. 이외에도 15배 7배를 가지고 있지만 10배가 수리에 가장 적당하고 또 저 루페가 크고 넓은 면적을 보여주기때문에 애용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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