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일 목요일

잉크를 넣고 새로 출~발~

2009년을 맞이하며 어떤 만년필에 잉크를 넣어볼까요?

쉐퍼 초창기의 잉크병+밸런스모델입니다.

(펜촉전체를 잉크에 담군 상태에서 레버를 원래위치로 되돌리고 약 5초간 기다린다)

사진의 캡을 주목해주세요. 굉장히 금밴드가 두껍죠? 진짜 14K 금! 저것이 바로 오토그래프 모델입니다.

오토그래프란 말그대로 autograph=싸인을 얘기 하죠.

1931년 쉐퍼는 밸런스의 성공에 힘입어 오토그래프모델을 발매하는데요.

오토그래프만년필은 제품뿐만 아니라 아주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구매자가 자신의 서명을 적어 만년필과 함께 쉐퍼 서비스센터에 보내면 그 서명을 귀금속공예전문가가 똑같이 복사하여 만년필의 금밴드에 새겨줍니다.

하지만 또 다른 금밴드인 시그니쳐 모델과 헷갈리면 안됩니다. 시그니쳐 모델은 쉐퍼의 터치다운, 스노클라인에 출시되어 오토그래프모델과 함께 터치다운, 스노클의 상위라인을 이루었습니다.

오토그래프와의 큰차이는 오토그래프의 경우 클립도 14K인데 반해 시그니쳐는 다른 만년필과 마찬가지로 도금이고 또한 밴드의 크기도 오토그래프의 밴드가 더 넓습니다.

또! 오토그래프는 오직 블랙입니다. 시그니쳐의 경우 색이 있는 모델도 있죠~ (하지만 PFM버건디 오토그래프를 본적이 있어서 100%라고 말씀드리지는 못하겠네요 ^^;)

밸런스모델엔 시그니쳐모델이 없었을까요? 아니요 있었습니다. 하지만 밸런스모델의 시그니쳐(즉 밴드만 14K금)는 "VICEROY AUTOGRAPH"라는 모델명으로 일단은..; 오토그래프입니다.

물론 오토그래프나 시그니쳐모델을 뛰어넘는 마스터피스라인이나 온통 금도금을 해놓은 골드플레이트모델이 있긴 하지만 튀지 않으며 조용히 자신을 뽐내는 오토그래프모델은 정말 매력있는 만년필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펜촉사진이 빠졌네요? 만년필의 생명이건만..ㅎㅎ

(많은 글자가 깊게 각인된 펜촉이 좋다)

그럼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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